면역반응은 전쟁에 비유할 수
스스로 조심해야 할 일을 인지해야
코로나 19의 대유행을 계기로 코로나 백신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거의 다 맞으셨겠지요? 물론 불안감 혹은 불신감으로 인하여 백신 접종을 거부하신 분들도 조금 있으신 줄 압니다. 그러나 면역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의학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모아 궁리한 전략에 의하여 전 인류를 코로나로부터 구해보려는 힘겨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믿어보는 것이 우리가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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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물론 여러 제약회사가 개발한 최신 제품들입니다. 그 안정성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이 접종하다 보니 부작용도 발견되고 심지어 사망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학이 발전하려면 그 발전 단계 앞에 여러 사람들의 희생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자신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야 항진균/면역증강제, 그리고 새로운 항생물질 개발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우리가 맞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지금까지 사용해 온 개발 방식대로 만든 것도 있지만 이제까지 인류가 시도해 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물론 최소한의 검증을 마치고 FDA의 허가를 받아 주사하고 있는 것이니만큼 불필요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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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백신의 경우에서 걱정해볼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접종 직후에 병원을 나서지 말고 30분가량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환자 자신도, 그리고 문진하는 의사들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이유로 급격한 면역 반응, 즉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페니실린 쇼크”라고 알고 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심한 경우 주사기를 빼기도 전에 사망할 수도 있는 심한 “앨러지”*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응급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잠시 병원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밖에 주의해야 할 증상은 심한 열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면역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계엄령이 발령된 경우 혹은 전쟁이 일어난 것과 같다고 보시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몸에 병균이 들어온다는 것은 나라에 적들이 침입한 것과 동일합니다. 백혈구들이 병균과 싸우는 것은 마치 우리 군대가 적군과 싸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의 생활이 평상시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조심해야 할 일들을 구분하여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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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젊은 층에서는 감염자와 섞여서 음주 가무를 즐기다보면 적절히 병균과 접하게 되어 저절로 면역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즉 백신을 맞은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밤늦도록 어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병균과 과하게 접하게 되면 당연히 병에 걸리게 될 것이며, 백신처럼 정량화되지 않은 병균과의 접촉은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당국에서 모임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이유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흔히들 “알레르기”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에너지”라는 말도 “에네르기”라고 했었습니다. 이는 일본 사람들이 독일식으로 읽던 습관이 전해진 때문입니다. 어차피 국제언어인 영어로 “앨러지”라고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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