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코로나의 새로운 변종들이 나타나면서 몇 분들이 궁금해 하시면서 질문하신 것이 있어서 제가 쓰려던 이야기를 잠시 미루고 그 답부터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문제는 의사들 가운데, 당연히 국민의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이겠지만, 몇 분들이 백신에서 미생물이 나왔다는 외국의 보도를 제시하면서 맞지 말라는 내용의 유튜브가 돌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이 돌아가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받아보지는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방송을 통해 들은 것만 가지고 말씀드리자면, 백신을 믿고 맞으시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공산품은 제조 과정에서 또 유통 과정과 보관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매 과정에서 잘못된 제품을 가려 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잘못 될 수 있는 내용의 설명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우리나라에서는 최종 접종 과정에 불량 백신이 없기를 기대합니다.

사진 출처: Photo by CDC on Unsplash
불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천연두의 박멸 과정에서 11세기경에 보인 원시적인 형태의 방역법은 환부의 딱지를 갈아 코로 들이마시는 것이었는데, 잘못하여 많이 들이마시면 발병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하였으며, 적게 들이마시면 면역력이 생기지 않아 정작 병이 돌 때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그 사망률이 25 ~ 30%에 이르지만, 부족하나마 이러한 조치라도 한 경우에 사망률은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면역력이 생기고 안 생기고 하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운이라면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즈음, 심한 비바람이 부는 날, 아무리 큰 우산을 쓰고 나서도 무릎 아래가 젖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아예 우산조차 쓰지 않으면 온 몸이 흠뻑 젖게 되지 않겠느냐 하는 말을 합니다.

사진 출처: Photo by Dimitri on Unsplash
새로운 변종에 대하여 기존의 백신들이 잘 듣지 않는다는 논문 발표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기술로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백신 개발은 그렇게 시간이 걸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게 되는 먹는 치료제의 효능은 변종에 대해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오미크론 변종에 대해서도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 중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인명 손실이 전혀 없이 전쟁을 이길 수 있다면, 희생이 없이 의학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우 속상한 현실입니다. 그래도 축적된 분자생물학적 기술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적하는데 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애쓰고 있는 방역진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그들을 믿고 따라 주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자세한 내용으로 설명 드리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여러분들이 코로나로부터 무사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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